최근에 퀀텀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출시된 "갤럭시 A 퀀텀"에 대한 기사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521057100017?section=search
핵심 내용은 SKT의 자회사 IDQ(ID Quantique, 스위스 회사다)에서 생산하는 양자난수생성 칩셋(사진의 버니어캘리퍼스로 잰 2.5mm짜리인가보다)을 탑재했다는 내용이다. 양자난수생성 칩에 대해서는 예전에 본 블로그에서도 살짝 언급한 적이 있다.
https://infoengineer.tistory.com/5?category=1050678
그당시 소개했던 기사보다 칩의 크기가 더 줄어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양자 기술이 들어간 기기가 반갑지만 애석하게도 기사는 순수한 난수와 그 보증보다는 양자암호통신과 비슷한 기술의 무엇인가라고 설명하고 있다. 본래의 설명은 없고 양자암호통신에 묻어가려고 하는 과장 광고같은 느낌이 다소 서운하다.
여하튼 좀더 자세히 보기위해 ID Quantique의 사이트를 방문했더니, 안에 white paper가 존재한다.
https://www.idquantique.com/random-number-generation/overview/
결론적으로는 내부적으로 특허받은 기술을 통해 양자의 randomness를 반영하는 0,1의 stream을 생성해낸다. 4Mbps~232Mbps 정도의 속도로 그야말로 보증된 순수 noise를 내뿜게 되는 칩이다. 내부적으로 양자노이즈와 고전역학적 노이즈로 분할하여 꽤 공정한 값을 산출한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칩의 실제 구현은 일부 난해할 수 있으나 유사 난수(PRNG:Psedu Random Number Generator)대비하여 경제성은 아직은 두고봐야 한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난수임이 보증되면 해킹에 있어서 다른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장점이긴 하다("유사 난수라서 뚫리지는 않을까?" vs "일단 난수는 보증되었으니 이건 안뚫리겠지"). 아마도 내부에 해당 난수를 얻을 수 있는 API를 제공하거나 내부의 랜덤함수 제공 API의 core를 바꿔서 이 랜덤값을 제공하는 방식일 것이다.
일단 국내회사들도 점점 노력하고 있는 점이 멋지다(최근에 정부 정책도 그렇고 통신사들이 점점더 적극 참여하고 있다. 다른 몇몇 표준화나 기술개발 및 협업 기사를 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런 것들이 지속 도입되는 것은 대환영이다. ID Quantique의 입장에서는 갤럭시 폰에 들어가는 대박을 냈겠다.
아이디어는 이 칩으로 된 난수를 오픈하고 규칙을 찾아내거나 흠결을 찾아내면 상금을 내리는 이벤트를 하면 어떨까 싶다. 내부의 몇몇 인증을 받은 모양인데, RSA처럼 challenge를 공개적으로 하는 방법도 괜찮지 않을까? 기술도 알리고 회사도 홍보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