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그동안 많은 것들의 가격을 시대 전체적으로 낮추는 기술 진보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식량의 가격을, 수렵 채집에서 농사를 통해 혁신하여 낮추었고, 산업화를 통해 물리적인 노동력의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높였다. 석유를 통해 에너지의 가격을 낮추었으며, 정보처리 혁명을 통해 정보 처리 단가를 낮추고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인간의 전유물이었던 지적 능력 즉 "지능"이 갑자기 가격이 낮아지는 변화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지적 능력의 대량 생산 시대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딥러닝에 이은 대규모 인공 생명망에 기반한 생성형 AI 등이 열어준 세상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독자적으로 어떤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한다. 그러나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던 사람들이 이미 존재해왔다. 우리가 TV속에서 흔히 보는 국가의 왕이나, 대기업의 회장이 그렇다. 그들은 최신 정보를 보고 받고,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신하나 부하 직원의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 혼자 하기에는 감당이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고,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사람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값비싼 비서진을 두는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개인은, 스스로 혼자 할 수 밖에 없었다. 조금더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직접 알아보고 그 분야의 교육을 받아 지식을 습득하며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 뿐이다. 인생에서 당면하는 수많은 문제들, 이를테면 관혼상제, 여러가지 관계상의 문제 해결, 경제적인 판단이나 투자및 매수 매도 처리, 자녀 교육 등 상당한 정보와 전문 역량이 필요한 일을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개인에게 다양한 전문적인 조언이 필요하지만, 전문가를 옆에 직속으로 둔다는 것은 현실적인 비용으로 감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조금더 현실을 들여다보자면, 사실 대기업 회장님 정도 되어도, 늘 그런 서비스를 받고 있지도 못하다. 간헐적으로 회의시간에 부하직원들을 만나야 그런 서비스를 받는다. 그 부유한 회장 마저도 혼자서 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상당하다. 24시간 옆에 그것도 계속 업데이트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적 능력 서비스 같은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는 비용은 어마어마했고 그 유지도 힘들고 24시간 만나기도 어렵다. 어떠한 재력으로도 충분하게 이런 지능이라는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받기가 어려운게 현실이었다.
그런데 이미 작년말부터 어느 수준 이상 이런 것들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략 ChatGPT가 추론형의 진보한 모델인 o1-pro를 제공하는 시점부터, DeepResearch같은 보고서를 제공하면서부터 서서히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다. 지적 능력이 대량생산 된다니 믿을 수 있는가! 일단 인간을 어느정도 능가하기 시작하면, 그 빠른 속도와 24시간 대기 및 컴퓨팅과 전력만 있으면 그 규모를 대규모로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인간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
ChatGPT 등 회사는 이제 검색을 통해 실시간 성을 보완하고 상당한 정도로 추론하며 자체 검증하여, 인터넷에 있는 결론들을 요약하는 수준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다. 그에 더해 추론 기능이 강화되고 있어서, 직접 관찰하지 않은 콘텐츠들(즉 창의성도)도 일정 수준 이상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미 ChatGPT는 이러한 것들을 분야별 Agent를 통해(GPTs) 서비스하려고 했고, 아마 더 강화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래에서 바라보았을때 현재 ChatGPT의 불편한 점은 무엇일까? 매번 내 과거를 다시 설명해야 하고, 그리고 현재 상황을 또 알려줘야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미 개인에 대한 정보는 많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내 신상이나 금융 거래, 교육, SNS 등 수없이 나에 대한 과거를 알 수 있는 정보들은 가득하다. 그러면 이 정보들이 이제 통합 수집되어 생성형AI에 전달되고, 그리고 이제 벌어질 것들은 VR안경 같은 형태로 모두 생성형AI에 실시간 전달되어, 멀티 모달 형태로 서비스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직장 조언, 투자 의사결정, 간단한 증상에 대한 의료 조언, 자녀 교육에 필요한 여러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정보 수집이나 판단, 주변 정보를 종합해서 무언가를 결정하고, 다양한 것들을 행하는 데 늘 혼자 처리할 수 밖에 없는 취약했던 개인에게 AI 비서가 제공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여하튼 컴퓨팅이 필요하고 AI 훈련이 필요하고 정보를 업데이트 해야할테니, 전문 분야별로 한달 5천원씩이 추가되며, VR안경이나 음성으로, 카메라로 실시간 상황을 보완하는데 2만원을 추가한다고 하면 어떨까?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해서 내가 직장에서 적극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실시간 코칭까지 같이 매일 해주고, 그때그때 의사결정을 지원해주고 내가 못하는 분석을 해주고 결과를 알려주면 어떨까? 사람들은 그러한 저가의 대량생산 지능을 구매하고 싶지 않게될까?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다시 보면, 이런 저가의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인류는 자기 배우고 싶지 않아도 "교육"이라는 별도의 수단을 통해 시간을 들여서 이것저것 배우게 되고 늘 노력하지만 전문가처럼 하기도 어렵지 않은가. 그 지식을 그때그때 업데이트 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미래의 이런 AI 비서를 쓰는 사람이 보기에는 지금의 우리가 원시적으로 보일 지도 모르겠다. "그걸 직접 배우려고 하고 시간을 썼다니! 상상하는게 고작 지식을 머리에 다운로드 받아서 직접하는 것 뿐이었는가? 세상의 그 복잡한 문제를 왜 번거롭게 사람이라는 불완전한 전문가를 찾아 해결하려고 했던가 생성형AI를 진보시켜 그때그때 물어봐서 처리하도록 하면 되었던 것을!" 이 되지 않을까.
그러면 이제 이런 AI 가입형 서비스가 확산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은행이 전산화되면서 점포의 방문자가 줄고 앱을 쓰는 것과는 또다른 차원의 일이 서비스업에 확산된다. AI 비서가 제공해주는 서비스는, 그 분야 어지간한 사람 전문가보다 더 전문화되고 24시간 고객을 바라보며 깨어있으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구태여 고객은 따로 기존의 서비스업장을 찾아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물론 사라지지 않겠지만 가벼운 진료나 법률상담, 금융상담 같은 것들부터 시작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일이 줄어들기 시작하겠다.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주던 수많은 서비스업이 축소되기 시작한다. 그런 서비스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AI 비서가 잘 되도록 검증하고 훈련하고 보조하는 쪽으로 상당 수 개편되게 되고, 실제 고객에게 이러한 상담은, AI비서를 통해서 더 많은 비중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다. 지적 능력의 대량생산화는 곧바로 이런 정보 파악 및 조언에 대한 내용을 온라인으로 최적화해주고 오프라인을 대체하 게된다.
B2B시장도, 회사 내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다. 각 부서의 협업을 필요로 하는 회사원들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 여러 사람을 만나 부탁하고 결과를 받아 협업하는데, 많은 일들이 더 즉각적으로 빠른 속도로 AI 비서에 의해서 처리될 수 있겠다. 무엇하러 시간 걸리게 어떤 부서에 부탁하겠는가. 즉각 답을 받을 수 있는 AI 업무 비서가 있을텐데. 많은 일들이 AI 비서를 업그레이드하게 되거나, 그 회사 특성에 맞게 AI 비서를 튜닝하는 역할이 더 커지게 되겠다.
이미 어느정도의 기술이 갖춰져있고, 단지 이것을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나 규제, 그리고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조직이 이러한 진화 방향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는 것 외에는 이 미래를 늦출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인다. 우리가 만날 세상이고, 이미 시작되어 진행되고 있는 미래다. 강력한 필요에 의해서 많은 인간 전문가가 24시간 온라인 AI화 되고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필요할때 곧바로 제공되는 형태로 변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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